★10. 물로 붓글씨 연습을 시키다.
★10. 물로 붓글씨 연습을 시키다.(2008년 5월 29일 입력)
오늘 글씨를 배우겠다는 분이 한 분 오셨다. 아무 것도 안 가지고 오셔서 그냥 한 번 보고 배워 볼까 한다고 한다.
그러더니 5월 26일 와서 오늘 2일 째 쓰시는 분이 물로 쓰시는 것을 보고 자기도 물로 쓰면 되겠느냐고 했다. 사무실에서 헌 신문지 얻어오고 붓은 내가 견본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 주어서 물로 필봉이 가운데로 가는 것만을 가르쳤다.
26일 오신 분이 붓과 신문지만 가져 오셨기에 서실에 있는 벼루에 물을 담아오라 해서 물로 가르친 것이다.
사실 내가 학교에 근무 할 때 3학년에 처음 서예가 나오면 첫 시간은 붓 잡는 법만 가르쳤고 둘 째 시간부터 2 시간 정도는 붓 다루는 법만을 가르쳤다. 3학년이 처음으로 붓글씨를 대하는데 처음부터 먹을 갈아서 쓰여보니 먹을 여기저기 묻혀서 옷도 버리고 해서 붓 다루는 법 먹 다루는 법을 두 세 시간 하고 먹으로 쓰였다.
그러나 성인에게는 물로 가르치는 것은 처음이다. 26일 준비를 안 해 분에게 어쩔 수 없어서 물로 가르친 것이 오늘까지 연장 된 것이다.
그래도 배우는 두 분은 원래 그렇게 가르치는 줄 알고 열심히 따라 하였다. 다행이다.
4월 7일 처음으로 안심종합복지관에 서예 지도를 갔을 때 한 분도 없었다. 다음 주일에 갔을 때 한 사람이 오셨기에 한 사람을 데리고 약 두 달을 가르쳤으니 나도 심심하고 배우는 사람도 미안해서 서로가 열심히 하였는데 공교롭게도 26일 오지 않았으니 먹물이고 먹이고 아무것도 없고 지도는 해야하고 부득이 물로 지도 한 것이 오늘도 물로 지도하게 된 것이다. 종이, 붓, 먹 벼루를 준비하라고 하면 번거로워서 하지 않을까 싶어서 물로 붓글씨를 지도하게 된 것이다.